[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종착점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여야는 이번주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난타전을 치를 예정이다.
국감 초반 '맹탕 국감' 비판을 받았으나 라임·옵티머스 사태가 정치권 전반과 연루돈 게이트급 사건으로 커지며 남은 국감 내내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김봉현 '옥중서신'이 공개되며 여권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의 필요성이 커졌다"며 역공에 나서기 시작했다. 반면 일격을 맞은 야권은 '꿀릴 것이 없다'며 "특별검사를 수용하라"고 맞받아치고 있다.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여야 의원들이 종합감사 증인채택 문제와 관련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0.15 kilroy023@newspim.com |
여야는 이번주 최대 격전지가 될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총공세에 나선다. 법사위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이어 20일 서울중앙지검, 22일 대검찰청 국감을 진행한다.
남부지검은 옵티머스 사태 관련을 맡고 있고,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이 출석할 대검 국감에서 여야는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두고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회에서도 옵티머스 전쟁이 벌어진다. 오는 23일 금융감독원 국감에는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 출신 이모 변호사가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문재인 정부 금융비리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당력을 집중해 정권 비리를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특검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MBN '집중분석'에 출연해 "특검을 관철할 수 있는 수단은 국회 의결인데, 국민의힘은 103석밖에 안 되고 민주당은 과반 의석을 갖고 깔아뭉개려 한다"며 "장외투쟁도 고려하고 있다. 원내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국민께 직접 호소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국회 법사위 간사)도 성명서를 내며 "라임의 주범이 언론사에 옥중편지를 보내고, 남부지검이 신속하게 입장을 밝히고 추미애 장관이 기다렸다는 듯이 감찰을 지시하고 민주당이 야당을 공격한다. '잘 짜여진 시니라오' 냄새가 진동을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이 공개되며 역공에 나섰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봉현의 공작수사 폭로가 공수처 설치의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가운데,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김봉현 폭로사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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