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유·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인원이 19일부터 3분의 2로 확대된다. 대규모 등교수업 중단 사태를 불러온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되면서 등교인원 제한 기준도 완화됐다.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등교수업 확대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 확대로 학습격차 확대, 돌봄 공백 등과 같은 부작용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존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지난달 21일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1교시 수업을 하고 있다. 2020.09.21 pangbin@newspim.com |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등교 인원이 전교생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된다. 확진자가 비교적 적은 비수도권 학교는 여건에 따라 학교가 밀집도를 조율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매일 등교'도 가능하게 됐다.
앞서 초등 저학년의 매일 등교 방침을 교육부에 건의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부터 초1은 매일 등교, 초2~6학년은 주 2~4회 등교 방침을 각 학교에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도 초1~2학년은 주 4회 이상 등교를 추진 중이다. 중·고교는 특정 학년이 매일 등교하는 방식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인천교육청도 초1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정했다.
수도권 초등학교들이 초등 1학년의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정한 것은 '학교 생활을 통한 사회성 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온라인 수업으로) 초등 1학년 시기에서 배워야 하는 기본 생활 습관, 사회성 등에서 심각한 결손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확산 추세가 다소 안정된 비수도권 학교는 사실상 매일 등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전남·광주광역시의 초·고교는 전교생이 900명 이하인 경우 밀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전남은 초등 19곳을 제외한 803곳(97.7%)에서 광주는 227곳(88.2%)에서 전면 등교수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사회에서의 '집단 감염' 사태는 향후 등교수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광주시의 SRC 재활병원 확진자는 50명이 넘었고, 서울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확진자 14명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지난 14일 등교수업 확대에 앞서 전국 176개 교육지원청 교육장과의 영상회의를 주재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습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부와 교육청의 각종 지원 사업이 학교에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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