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성과급은 늘리는 등 경영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조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폐공사의 올해 6월 기준 총부채는 2472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6년 534억원에 비해 2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급증한 부채로 인한 연간 이자액은 9억6000만원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28 leehs@newspim.com |
반면 조폐공사는 지난해 9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음에도 성과급은 이보다 두 배 많은 225억원을 지급했다.
지급된 성과급을 1인당 수급액으로 환산하면 1160만원이며 기타 성과급과 포상금을 합하면 2323만원에 달한다. 성과급 기준으로는 전체 36개 공기업 중 세번째다.
김태흠 의원은 공사 영업실적보다 임직원 성과급이 많은 조폐공사를 두고 '배보다 배꼽이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채가 급증함에도 오히려 성과급을 늘리는 등 조폐공사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고 있다"며 "부채관리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이행하고 임직원 성과관리체계도 전면 개편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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