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새로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미국은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유럽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익명의 소식통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유 본부장 쪽으로 기울고 있고, 유럽연합(EU)은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나 브라질, 인도 등 다른 주요국들의 후보 선호도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특히 중국은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밝힌 바가 없다.
브라질 출신의 로베르토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임기 1년 정도를 남기고 지난 8월 말에 사임했다. 그는 지난 25년간 기구를 이끈 6번째 연속 남성 사무총장이었다.
이번에 미국과 유럽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과 나이지리아 후보는 여성이다. 이들 중에서 사무총장이 나온다면 최초의 여성 WTO 지도자가 된다.
블룸버그는 유 후보가 일본으로부터 지지 확보에 애를 먹었다고 전했다. 한국과 교역 파트너국이자 "경쟁국"(rival)인 일본 간의 무역관계는 악화해왔다면서 유 후보의 사무총장 선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EU뿐만 아니라 55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연합, 카리브해와 태평양 국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종 두 후보로 추려진 것은 이달 초다. WTO는 오는 27일까지 최종 라운드 절차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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