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21 18:43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지원'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21일 덴마크·인도 정상과 잇달아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오후 4시 30분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국적보다는 자질, 다자주의에 대한 진정성, 정치적 영향력을 갖춘 후보여야한다"며 "유 본부장이야말로 통상 분야 전문성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 정치적 리더십을 고루 갖춘 후보"라고 소개했다.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유 본부장이)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양국 총리는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진출을 축하하며, 뛰어난 역량과 WTO 개혁에 대한 비전, 그리고 통상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유 본부장의 최종 라운드 선전을 기원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통화를 계기로 유 본부장 지지 요청 외에도 각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에게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P4G 정상회의'에 제1차 P4G 개최국이자 환경 분야 모범국인 덴마크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 차원에서도 내년 P4G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통화에서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국과 인도가 코로나 대응은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협력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특히 모디 총리는 모든 나라가 코로나 대응으로 분주한 상황에서도 한국은 코로나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문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축하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