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명 방송인과 인터뷰 중 도중에 퇴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가 편파적(biased)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방송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질문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CNN과 CBS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CBS 뉴스의 식스티미닛츠(60 Minutes)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
2명의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레슬리 스탈과 약 45분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집중된 스탈의 질문을 불편해했다고 전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스탈이 백악관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장면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스탈을 비난했다 .
한 소식통은 CNN의 스탈이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마친 직후 프로듀서들과 대화하는 장면이었으며 백악관에 들어올 때부터 인터뷰 직전까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디모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국제공항에서 진행한 유세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문구가 적힌 모자를 쓰고 있다. 2020.10.14 |
CBS의 간판 프로그램인 식스티미닛츠는 내달 3일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민주·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을 모두 인터뷰해 오는 25일 방영할 예정이었다. 펜스 부통령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인터뷰할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를 중단하면서 참여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CBS 뉴스의 인터뷰가 편파적(biased)이었다고 비난하면서 공정성을 위해 방송 전 인터뷰 장면을 공개하겠다고도 으름장을 놨다.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보도의 정확성을 위해 나는 레슬리 스탈의 식스티미닛츠 인터뷰를 방송 전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가짜, 편파 인터뷰에 대해 모두가 알 수 있도록 이것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가 최근 졸린 조 바이든 인터뷰와 이 끔찍한 선거 개입을 비교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CBS 측은 백악관이 기록용으로 인터뷰를 녹화하기로 동의했으며 이전에도 대선 전 대통령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중요한 질문을 해 온 역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중단했다는 것조차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캠프 선임보좌관은 트위터에 "매우 가짜 뉴스다! 드라마는 없었고 인터뷰는 갑자기 종료되지 않았으며 아마도 우리는 전체 장면을 올려서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볼 수 있게 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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