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경제활동이 대체로 경미하거나 완만히 확대했지만 일부 업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20일(현지시간) 연준이 발표한 베이지북을 보면 연준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경미에서 완만히(slight to modest)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경제활동은 업종별로 차이가 났는데, 제조업은 대체로 완만한 속도로 활동이 증가했고 주택시장은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꾸준한 수요가 이뤄졌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 시장 여건은 다수 지역에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소비지출 증가는 지속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매판매가 더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요는 꾸준하지만 재고가 적어 판매가 제한되고 있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속도는 느린 것으로 보고됐다. 제조업체들은 꾸준히 고용을 늘리고 있지만 새로운 무급휴직과 해고 또한 발생하고 있다.
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요소 비용은 대체로 소비자 물가보다 빠르게 상승했지만, 건설과 제조, 소매, 도매업종에서는 소비자들에게 비용 상승이 전가됐다. 소비자물가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히 올랐는데 식품과 자동차, 가전제품의 물가는 오르지 않았다.
미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침체에 빠진 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연준 관계자들은 경제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의회와 정부가 추가 재정 부양책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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