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초청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을 방문해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고 외교부가 22일 밝혔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부터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을 순방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방문하지 않는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이 21일과 22일 이틀 통안 폼페이오 장관과 두 차례 통화를 나눈 결과 강 장관의 방미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 간 현안 및 글로벌 사안에 대한 협력에 대하여 논의했다"며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통화에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출마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해서도 긴밀히 협의했다.
◆ 美 국무부 "폼페이오, 25일부터 인도 등 아시아 4개국 방문"
한편 미 국무부는 21일(현지시각)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부터 30일까지 인도 뉴델리, 스리랑카 콜롬보, 몰디브 말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순방 기간 중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과 함께 인도 측과 제3차 연례 '2+2' 회담을 할 예정이다. 미측은 이번 회담에서 인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해 협력 강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미국·인도·일본·호주로 구성된 '쿼드'(Quad)' 협의체의 일원이다.
국무부는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관련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에 대한 양국의 비전 재확인을 방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한국과 몽골 방문은 포함돼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달 초 예정됐던 방한을 취소한 후 월말께 방한을 예상했지만 미 대선이 목전인 만큼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는 이달 초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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