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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당국 "테슬라 FSD 면밀히 검토"…업계 "사용자 이용한 테스트"

기사등록 : 2020-10-2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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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TSA "FSD 버전 출시 면밀히 검토할 것"
파브 "공공 도로 테스트 심각한 책임"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버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NHTSA는 테슬라가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FSD 소프트웨어 버전을 출시하는 것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안전 위험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준비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다스 골데네 렝크라트(더 골든 스티어링 휠)' 시상식에 참석했다. 2019.11.12 bernard0202@newspim.com

NHTSA는 "특수충돌조사팀이 지난 7월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19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했다"고도 밝혔다.

이같이 당국이 나선 이유는 일론 머스크 CEO가 최근 FDS 기능을 엄선한 일부 고객에게만 전기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머스크가 언급한 FSD가 교통신호와 정지 표시 제어 기능에 교차로 회전 기능을 추가하고,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이를 통합 구현한 기능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오토파일럿'은 운전자의 감독하에 차선을 변경하고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찾고 전방의 장애물을 탐지하는 기능 등이라는 추측이다.

문제는 실제로 테스트 버전을 받은 테슬라 소유자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동영상을 게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노트 등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사진에는 "최악의 시간에 잘못된 일을 할 수 있다"며 "운전자가 운전대를 계속 잡고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 담겨져 있었다.

하지만,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 하는 행위에 대해 업계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차개발업체 웨이모와 차량공유업체 리프트, 폭스박겐 등 자동차 업체들이 소속된 차량자동화교육파트너 파브(PAVE)는 테슬라의 접근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파브는 이날 성명에서 "공공 도로 테스트는 심각한 책임이며, 교육을 받지 않은 소비자를 사용해 공공 도로에서 베타 수준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것은 위험하며 기존 지침 및 업계 표준을 반하는 행위다"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NHTSA의 성명에 대한 논평과 업데이트 노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테슬라에게 입장을 들으려고 했지만, 논평을 거부했다.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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