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사측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결렬에 따라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23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부터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고 나섰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조립라인 TC수당 500% 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 감소 등 경영 여건 악화로 노조의 요구 보다는 경영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한국GM 부평공장 [사진=한국GM] |
카허 카젬 사장은 전일 19차 교섭에서 "파업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파업은 회사와 협력업체에 피해를 끼친다"고 우려했다. 이를 위해 사측은 노조에 성과급과 격려금 지급 계획을 제시했으나, 노조의 요구안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이 변화된 새로운 안을 준비하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노조의 잔업 및 특근 거부에 따라 한국지엠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지엠은 올 1월 글로벌 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를 출시하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었지만 지난달까지 내수와 수출 등 총 26만8961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전체 조합원 777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6225명이 찬성해 찬성률 8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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