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26 05:55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일본 정부가 WTO(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 후보인 유명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아닌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은행 전무를 지지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의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WTO 사무총장 적임자라는 취지의 의견을 조만간 WTO에 전달할 계획이다. 일본은 지난 7월부터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등 아프리카 출신 후보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졌다.
이같은 이유는 일본 정부가 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무역 분쟁 해결에 있어서의 문제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WTO 사무총장은 개별 분쟁에 관여하지 않지만 일본 정부는 유 후보가 사무총장이 되면 분쟁 해결 절차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유 후보는 지난해 9월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자 한국이 이 조치를 WTO에 제소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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