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의 숙박 공유 플랫폼 업체 에어비앤비(Airbnb)가 비공개 주식 분할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앱스토어에 있는 에어비앤비 애플리케이션. [사진=블룸버그] |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에어비앤비가 일부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입수, 이사회가 2대 1 주식분할을 승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분할은 27일부터 반영된다
지난달 30일 기준 에어비앤비 주식가치는 주당 69.76달러로 평가됐는데, 주식분할 후에는 주당 34.88달러가 될 것이라고 이메일에 적시됐다.
에어비앤비는 올해 안으로 뉴욕증시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이다.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회사가 IPO를 통해 30억달러 자금조달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알렸다.
2대 1 주식분할은 IPO 투자자들에게 주당 매입 가격을 낮추고, 현 주주들에게는 두 배로 보유 주식 수를 늘어나게 한다. 주식분할 후 전체 주식에 대한 시가총액은 변함이 없다.
브라이언 체스키 최고경영자(CEO)는 본래 지난 3월 31일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8월에는 데뷔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COVID-19)로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숙박 예약이 취소되면서 잠정 미뤄졌다.
주춤했던 에어비앤비 사업은 지난 6월부터 회복 징후가 감지됐다. 지난 5월 예약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 급감했다면 6월에는 전년비 30% 줄었다.
코로나19 확산 중심지를 피해 외곽으로 임시 거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재택근무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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