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은빈 기자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지속가능한 방역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함께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중간평가 및 장기화 대비 공개토론회'(이하 포럼)를 개최했다. 주제는 '코로나19 9개월,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다.
이번 포럼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응 성과를 분야별로 평가하고, 장기적인 방역·의료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과 내용과 관련한 개편안도 다룬다.
코로나19 선별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2020.10.24 nulcheon@newspim.com |
이번 포럼은 1부 주제 발표와 2부 개별·종합토론으로 구분해 진행됐다. 1부에서는 3명의 전문가가 각각 방역·의료·사회 부문별 대응에 대해 발표했다.
방역대응 발표를 맡은 김동현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사회의학교실 교수는 조기진단과 접촉자 관리, 효율적 치료, 마스크 등 개인 보호 장비와 공중보건 인프라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성과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과학적인 평가·전망 체계 마련 ▲역학조사·접촉자 관리 체계 재정립 ▲범부처·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대응 발표는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이 맡았다. 그는 발표에서 최근 수도권 유행 사례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임상적·역학적 특성과 그간의 수도권 공동대응 현황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개인·사회 방역 전략 ▲중환자 진료를 위한 병상·인력 확보 ▲사망자 최소화 전략 등을 논의 주제로 제시했다.
사회대응 발표를 맡은 권순만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이제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acceptable risk)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경제를 비롯한 다른 부문이나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에 대한 영향을 모두 포괄하는 관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부에서는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이 좌장을 맡아, 각 유관학회별로 참석한 5명의 토론자와 함께 방역, 의료 대응뿐만이 아니라 코로나 우울에 따른 국민 정신건강, 노인 등 취약계층 돌봄 문제, 위기 커퓨니케이션 등의 주제에 대해 토론했다. 토론에는 윤태호 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이상원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참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제는 코로나19와의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보다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방역을 지향해야 한다"며 "방역과 의료, 사회 각 부문의 대응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큼, 이 모든 분야를 종합적으로 살필 때 우리나라가 지속 가능한 장기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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