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11월 3일)을 앞두고 외교부가 강경화 장관의 방미와 '美대선 대비 T/F(태스크포스) 구성 및 회의'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7일 외교부는 지난 8월 최종건 1차관 주재로 구성된 '美 대선 대비 T/F 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대선 동향과 대선 이후 한국 정부가 취할 조치사항 등을 면밀히 점검했다.
[서울= 뉴스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확대정상회담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2019.6.30 photo@newspim.com |
최종건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동맹이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이라며 미국 대선 이후에도 양국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외교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외교·안보 및 주요 정책이 한미관계와 국제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및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美 대선 대비 T/F'에는 △북미국 △북핵외교기획단 △평화외교기획단 △동북아시아국 △아시아태평양국 △아세안국 △아프리카중동국 △양자경제외교국 △국제기구국 △기후환경과학외교국 △공공문화외교국 △외교전략기획관실 등 외교부 유관부서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 8월부터 제1차관 주재로 미국 대선 대비 T/F를 구성해 관련 사안을 수시로 점검하고 협의해왔다"며 "또한 외교부는 미국지역 재외공관별로 대선 담당관을 지정해 본부-공관 간 대선 담당관 화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미 대선 동향과 공관별 조치사항을 지속 검토·협의해왔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또 강경화 장관이 미국 대선 이후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핵문제를 포함한 남북미 대화재개와 양국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다음달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의 미국행이 결정되면, 이에 동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방미 기간 중 카운터파트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한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전망이다.
한편 한·중 외교당국은 다음달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한을 위해 긴밀히 소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 부장이 방한이 성사되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한과 미·중 갈등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왕이 부장은 내달 일본을 방문하는 길에 한국도 방문할 것이 유력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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