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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티파니 인수 조건 합의

기사등록 : 2020-10-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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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파니 주당 131.5달러, 총 158억달러 수준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프랑스 명품회사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Moët Hennessy Louis Vuitton SE, 파리증시:LVMH)가 미국 명품회사 티파니(Tiffany & Co, 뉴욕증시:TIF)를 인수하는 가격이 합의됐다.

합의된 인수가격은 티파니 주당 131.50달러 현금지급이다. 당초 주당135달러였지만 코로나19쇼크로 티파니의 기업가치가 하향조정된 탓이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티파니 이사회는 이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LVMH가 티파니를 인수하는 가격이 합의됐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그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합의된 인수가격은 티파니 1주당 현금 131.50달러다. 이는 지난해 합의됐던 135달러에서 하향조정된 수준으로 코로나19쇼크에 따른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따라 M&A딜 규모는 당초 162억달러(약19조원)에서 4억3000만달러(약5000억원)내린 약158억달러(약18.5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취리히 로이터=뉴스핌] 박우진 기자 =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임시 휴업했던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루이비통 매장이 재개장하자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05.11 krawjp@newspim.com

루이비통, 불가리 등 명품 브랜드 70여개를 보유한 LVMH는 티파니를 인수함으로서 미국시장 진출과 함께 명품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도 세력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기업가치 2000억달러(약226조원)로 티파니보다 10배 이상인 LVMH는 지난 2017에 프랑스 팬션기업 디오르(Dior)를 130억달러에 인수했고 이번에 티파니까지 인수하는 적극적인 인수전략을 펴고 있다.

대주주로서 주주총회를 지배해왔고 현재에도 LVMH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프랑스 억만장자 버나드 나르노의 공격경영이 성과를 보이는 것이다.

이날 티파니 주가는 1.07%오른 129.95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편, 유럽연합의 경쟁당국이 이 M&A를 승인하고 또 티피나가 가격을 낮춰줄 의향을 비춤에 따라 재개된 협상이 이렇게 마무리되기 전에는 양사는 법정소송을 불사하는 갈등을 빚었다.

LVMH는 지난 9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프랑스 정부 사이의 무역 갈등을 언급하며 티파니 인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프랑스 외무부로부터 티파니 인수를 내년 1월 6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프랑스 정부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파니 측은 곧바로 LVMH가 인수를 철회하기 위해 프랑스 외무부의 서한을 이용한다며 반발했다.

같은날 티파니 측은 "루이비통이 고의로 인수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인수 합의 이행을 강제하도록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루이뷔통을 상대로 인수계약을 이행하거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LVMH는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티파니는 잘못된 경영을 해 실적이 낮아졌다며 티파니에 대한 맞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 파리의 티파니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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