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여성 임금이 남성이 버는 1달러당 82센트 수준인데, 흑인여성이 경우 64센트 정도로 훨씬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과 인종 임금 격차 둘 다 겪고 있는 셈이다.
돈 건네 받는 미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한 월마트 계산대 직원. [사진=블룸버그] |
29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민간 정책 연구단체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지난 2018년 기준 미국 남성이 버는 1달러 당 여성은 81.6센트를 받고 있다는 미국 통계국 분석과 흑인 여성이 백인 남성과 비교했을 때 이보다 더 못 받고 있다는 점을 비교 제시했다.
워싱턴대학의 애디아 하비 윙필드 사회학 교수는 브루킹스연구소 기고문에서 흑인 여성들은 백인 남성이 받는 1달러 당 64센트를 번다고 추산했다.
그는 "인종과 성별의 교차점은 특히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존재하는 성과와 임금 결과를 형성하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직장에서 덜 대표되는 흑인 여성들은 "실제 성과와 무관한 지식, 업무능력 등에 대해 노골적이면서도 교묘한 형식으로 차별받는다"고 주장했다.
특히 흑인여성이 구성원들 중 극소수인 직장 환경에서는 성차별과 인종차별 이중고를 겪고 있어 업무능력을 인정받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승진의 문 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윙필드 교수와 인터뷰한 야후뉴스는 90초 안에 해결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그는 직장 내 성차별과 인종차별을 해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임금격차라고 했다. 그는 "회사가 직원을 채용할 때 임금격차가 생긴다. 인맥과 관계로 인한 승진도 문제"라며 "누가 조직에서 승진을 결정하고 누가 승진할 기회를 얻게 되는지 모두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가 근로자들의 경험에 세심하게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조직이 직원들이 겪는 경험을 파악하고 직원들이 직면한 조직 분위기와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윙필드 교수는 모든 유색인종 여성들이 같은 경험을 겪고 있다고 가정하는 것은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조직 내 유색인종 여성 고위관리직과 신입사원이 겪는 경험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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