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사직서를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가 끝나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며 "문 대통령은 이를 즉각 반려하고 재신임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부총리.[사진=뉴스핌 DB] |
홍 부총리의 사의 표명 이유는 그간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요건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018년 대주주 요건을 3억원으로 낮추는 시행령을 통과시키고 현재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3억원으로 완화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잇달았고, 홍 부총리를 해임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당정청은 지난 1일 고위당정청 협의를 갖고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10억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홍 부총리의 이날 사의 표명은 그간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에 출석해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 누군가 이렇게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었다"며 "현행대로 가는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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