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전 채널A 기자 재판에 '제보자X' 지모 씨를 포함한 증인들이 연달아 불출석하면서 재판이 20분 만에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4일 오후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후배 백모 기자에 대한 7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7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7.17 mironj19@newspim.com |
당초 재판부는 이날 채널A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강모 씨와 홍모 당시 채널A 사회부장, 배모 법조팀장을 불러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불출석했다.
재판부는 "증인소환장이 '폐문부재(거주지 문이 닫혀있어 전달하지 못함)'로 송달되지 못했다"며 "강 씨를 오는 16일에, 홍 씨와 배 씨를 19일에 각각 다시 소환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검언유착' 의혹을 처음 언론에 제기했던 제보자 지 씨는 법원의 구인영장 발부에도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지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의 중요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제가 증언할 수 있는게 없다"며 거듭 불출석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재판부는 지 씨에 대한 구인장이 집행이 안된 것 같다며 16일 열리는 기일에 지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날 백 기자 측 변호인은 "관계자들이 모두 나오지 않아 절차가 공전되고 있다"며 "주요 피해자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 이뤄졌으니 반드시 필요한 증인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정리해 효율적으로 재판이 진행됐으면 한다"는 입장을 냈다.
이에 재판부는 "특별히 지연된 건 아니다"라며 "증인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기일은 타이트하게 잡아놓았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 측에서 별도로 신청한 증인들은 소환이 되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기자 등에 대한 다음 재판은 16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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