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메리츠증권은 5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오는 12월 출시되는 '엘리온'의 성공 여부가 내년 성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505억원, 2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4.2%, 177.7%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 2020년 3분기 실적. [자료=카카오게임즈] |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8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1% 증가했는데 '가디언 테일즈'의 국내 및 해외 성과에 주로 기인한다"며 "3분기 '가디언 테일즈'의 일평균 매출액은 7~8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PC 게임 매출액은 439억원으로 '검은사막' 북미·유럽의 견조한 성과에 기인한다"며 "기타 매출액은 171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골프 수요가 증가하며 프렌즈 스크린 등 카카오VX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10일 '엘리온'을 시작으로 신규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2021년 2분기에는 '오딘'(국내), 3분기 '달빛 조각사'(일본, 북미·유럽), '월드 플리퍼'(국내, 동남아, 북미·유럽), 4분기 '소울 아티팩트'(국내, 글로벌: 중국 제외) 등이 나온다.
특히 올해 최대 기대 PC게임인 엘리온이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기업가치 방향성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엘리온은 'Buy-to-Play'라는 수익모델에 기반해 최초 계정 등록 시 9900원을 지불하고 플레이하며, 게임 내 추가 아이템 구매가 가능하다"며 "콘솔 혹은 스팀 게임에서는 많이 채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인데 국내 이용자들의 호응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했다.
이어 "올해 엘리온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국내 히트 PC게임 '로스트 아크' 연간 매출액 대비 76% 수준을 가정했다"며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기업가치 및 2021년 성장의 방향성은 12월 엘리온의 성공 여부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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