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미국 대선 이후의 남북관계를 놓고 "(북한이) 선미후남(先美後南)적 접근에서 서울을 통해 워싱턴으로 가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남북관계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미국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직접 상대하기보다는 한국을 거쳐, 혹은 한국과 함께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면 남북 관계가 크게 발전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장관은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 대선 이후의 남북관계를 전망에 대해 묻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05 kilroy023@newspim.com |
이 장관은 "포스트 전략적 인내를 잘 준비해 한미 간 공조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 바이든 정부가 기존 대북정책을 리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 여백을 우리 정부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전략이나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달 23일 국정감사에서 바이든 정부가 대북전략과 관련해 오바마 3기가 될 수도, 클린턴 3기가 될 수도 있다는 예측을 한 바 있다.
당시 이 장관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한국 정부의 입장을 묻고 오바마 3기가 아니라 클린턴 3기 정책으로 미국의 대북정책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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