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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3월 이후 주간 최대 하락…추가 하락 가능성

기사등록 : 2020-11-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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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2개월 최저치로 하락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주간 기준으로 달러화는 1.9%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컸다.

경기 부양안 규모 축소 기대로 미 국채 수익률이 최근 큰 폭으로 하락하고 주식 등 위험 자산 랠리가 맞물리면서 달러화 하락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가 0.32% 하락한 92.23을 기록, 9월 2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1.9% 하락해 지난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1% 오른 1.1880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22% 내린 103.29엔으로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07% 상승한 1.3157달러로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올랐고, 호주 달러화는 0.7263달러로 0.27%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조 바이든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공화당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민주당이 추진해온 대규모 경기 부양안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에 대한 필요성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고용 보고서에서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일자리 증가세가 확인되면서 부각됐다.로이터통신은 이전 재정 부양책의 효과가 끝나가고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코로나19 감염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보도했다. 미국 내 일부 주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기록적인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접전지인 펜실베니아주와 조지아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면서 대선 승리를 코앞에 두고 있다. 펜실베니아 선거인단은 20명인데 바이든이 펜실베니아에서 20표를 확보하면 당선에 필요한 270표를 웃도는 표를 얻게 된다.

ING는 투자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투자자들은 경쟁 선거(contested election)의 위협을 간과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아마도 트럼프의 소송 계획을 시시하고 어리석은 것으로 보면서 광범위한 달러 하락을 야기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웨스턴 유니온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통신에 "개표가 길어질수록 시장은 더 초조해져 달러화에 대한 안전 자산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지금으로서는 향후 수 주 동안 달러화 투자 심리가 계속해서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화에 대해 6.5868위안을 기록하며 위안화 강세는 2년 4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바이든이 당선되면 트럼프 행정부때 악화했던 미·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면서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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