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연방의회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원에서 48 대 48로 동률인 가운데, 다수당의 판세를 결정할 조지아주가 양당의 주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상원의원 의석수는 100석으로 앞서 선거 전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상원 의석이 동률이면 부통령이 의장을 맡게 되므로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된다. 그 때문에 내년 1월 5일 결선 투표를 치르는 조지아주가 격전지로 떠올랐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상원 선거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승리하지만, 조지아주의 선거법은 상원 의원 후보가 경선에서 50% 초과 표를 얻는 후보가 없으면 최고 득표자 2명이 결선 투표를 하게 되어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동부 오후 7시 22분 기준 99% 개표 현재 데이비드 퍼듀 공화당 후보는 49.758%, 존 오소프 민주당 후보가 47.931%의 득표율을 각각 얻었다고 보도했다.
5명의 후보가 출마한 조지아주 특별선거구에서는 98% 개표 현재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가 32.9%, 켈리 뢰플러 공화당 후보가 25.92%의 득표율로 각각 선두를 달리고 있다.
공화당은 이전까지 상원 다수당이었던 만큼, 이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 1개 이상의 상원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화당은 조지아주 결선을 위해 2억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며, 현재 낙태 반대 권리 단체로부터 400만달러를 기부 받았다.
지난 7일 뢰플러 후보와 퍼듀 후보는 기부 관련 내용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뢰플러 후보는 "1월 5일 승리하지 못하면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해 급진적인 사회주의 의제가 빠르게 나올 것"이라며 "미국에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또한 조지아 결선 승리를 위해 국민 건강과 코로나19를 내세운 광고를 시작했다. 오소프 후보가 올린 광고에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국가가 코로나19 회복과 기반 시설 투자를 돕겠다고 밝혔다. 오소프 후보는 또 "이 일을 제대로 성사하려면 우리를 하나로 모으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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