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12일 코로나19 백신 도입과 관련해 첫 공식 회의를 열고 구매 기준 등을 논의한다. 백신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최대한 빨리 선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에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관련해 위원회가 열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어 "'코로나19 백신 도입 자문위원회'가 오늘 저녁에 첫 회의를 개최하기로 돼 있다"며 "백신 도입과 관련해서 기준을 정하는 등의 내용들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은 처음 개발되는 백신이고 최초로 접종을 하는 거라 가장 중요한 건 안전성"이라며 "안전성 문제를 최우선으로, 백신 구매의 기준으로 보고 있는데 위원회에서 여러 회사를 접촉해 협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계약 성사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큰 예산을 들여야 하는 결정이기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안전성, 유효성 등을 고려해 위원회 중심으로 회사를 결정하는 절차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고, 이와 별개로 가능성 있는 제약회사들과 계속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화이자와도 선구매 계약과 관련해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계약의 시점이 언제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최대한 빨리 선구매계약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협상도 원만히 진행 중이다"라고 하면서 "국제백신공급협의체(COVAX Facility, 코박스) 쪽으로 확보하고 있는 물량도 기존에 안내한 바 있다. 코박스를 통한 백신 확보와 화이자 등 임상 3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있는 제약회사들과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개발하는 회사도 '잘 개발하겠다' 정도만 말하지 더 말할 게 없다. 3상 시험도 안 끝나서 말할 거리도 없다"며 "효과가 있는지 치명적인 부작용이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이라 그에 대한 리스크가 있다. 선구매 계약이 여러 고민 거리가 있는 방식이라는 걸 감안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구매하는 게 최선일텐데 각국의 상황이 급하다 보니 어디가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큰 제약회사에 미리 돈을 주고 구매하는 행태가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며 "선두권 회사 뿐 아니라 후속으로 가는 회사도 있다. 한두 푼도 아니고 몇천억이 움직일텐데 어떻게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구매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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