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5년여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HMM이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13일 HMM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MM은 연결제무재표 기준 27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도 2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 매출액은 1조718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477억원) 대비 18.7% 늘었다.
계절적인 성수기에 돌입한 가운데 컨테이너 운임 종합지수(SCFI)도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컨테이너 적취량은 전년 대비 소폭 줄었으나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상승과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HMM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적기에 확보 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해운동맹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서 큰 폭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HMM은 향후 서비스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2만4000TEU급 컨테이너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 전경 [제공=HMM] |
증권업계에서는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기대했으나 실제 영업이익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HMM은 "최근 국내 화물의 안정적 운송을 지원하기 위해 스폿(SPOT) 물량보다 장기운송계약 물량 비중을 높였다"며 "스폿 운임 기준으로 실적을 전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HMM 관계자는 "4분기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비수기지만, 최근 아시아~미주 노선의 물동량 증가와 연말 시즌, 2021년 춘절에 대비한 물동량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 미국 대선, 미-중 갈등,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상존한다"고 말했다.
HMM은 국내 수출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국내 수출기업은 아시아~미주 노선의 수출물동량이 급증하면서 운임 상승 및 선적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HMM은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총 4척의 임시 선박을 투입해 총 1만5944TEU를 추가로 운송했다. 특히 지난달 추가 투입된 선박은 화물의 약 64%를 중견·중소기업의 화물로 채워 그동안 수출에 차질을 빚던 중견·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HMM은 앞으로 부산~LA 직기항 서비스를 성수기인 내년 2월까지 매월 1척 이상 임시 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다.
HMM 관계자는 "국민들과 정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이번 실적개선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임시 선박 투입 등 국내 수출입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국적선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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