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4·7 서울·부산시장을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울 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양당이 서울 지지율 동률을 기록했다.
2주 전 민주당은 부동산 정책 실패와 보궐선거 공천을 위해 당헌을 바꾸면서 국민의힘에 서울 지지율을 역전당했다. 그러나 지난주 국민의힘의 여성가산점 폐지 논란 등 경선 룰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민주당이 서울 지지율을 다시 가져왔고, 이번주에는 양당이 똑같이 3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1월 2주차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1.9%p 하락한 32.8%, 국민의힘은 0.7%p 내린 27.3%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5.5%p로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다.
[사진=리얼미터] |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서울 지지율에서 30% 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이 눈에 띈다. PK 지역은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리지만 29.3%에 그치며 민주당(30.1%) 보다 낮게 조사됐다. 이에 국민의힘 입장으로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도 위험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권역별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광주·전라,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 인천·경기 등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40대, 50대, 70대 이상에서 떨어졌으며 60대 이상에서 소폭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PK와 서울, 대구·경북에서 하락했으나, 인천·경기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 30대와 60대에서 하락했고, 20대와 70대 이상에서 올랐다.
이밖에 열린민주당은 전주 대비 0.5%p 오른 7.5%, 국민의당은 0.9%p 오른 7.2%, 정의당은 0.5%p 오른 5.7%, 기본소득당은 0.2%p 내린 1.1%, 시대전환은 0.3%p 오른 1.1%, 기타정당은 1%p 오른 2.5%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0.3%p 내린 14.9%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2611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4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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