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 시한을 오는 18일 3차 회의로 못 박았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혹시라도 시간끌기에 나선다면 민주당은 그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엄포를 놨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16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수요일 3차 회의를 연다고 하는데 반드시 결론을 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이달(11월)안에 공수처장을 임명하고 공수처를 출범시켜야 한다는 점을 거듭 확인한다"고 강조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결론이 나길 기대했는데 아쉽다. 이 같은 결과가 혹여 야당의 의도적인 지연전술 때문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조속한 공수처 출범은 국민의 확고부동한 요구이다. 추천위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충실히 이행해야할 무거운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낙연 대표. 2020.11.16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후보들이 공개된 후 마라톤 회의를 거쳤고 자료검증도 끝난 상황인 만큼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유가 있다면, 공수처 출범을 막아야 한다는 일부의 그릇된 의지뿐일 것"이라는 논평을 냈다.
최인호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납기일을 꼭 맞추어야 하는지' 묻고 있는데 대단히 심각한 발언"이라며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지연전술로 법적시한을 4개월이나 넘기고 있는 위법상황에 대해 최소한의 송구함도 갖지 않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3차 회의 때도 국민의힘의 지연전술로 결론을 내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힘이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2차 공수처장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오전부터 오후 6시30분께까지 마라톤 회의를 이어갔지만 소득 없이 마무리됐다. 추천위는 후보자 추가추천은 받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뒤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재차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