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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매판매 실망에 국채 수익률 하락

기사등록 : 2020-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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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면서 하락했다. 이번 4분기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부각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860%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8bp 내린 0.18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5.6bp 하락한 1.609를 기록했다. 5년물은 1.9bp 내린 0.386%, 6개월물, 3년물은 각각 0.5bp, 1.6bp 하락한 0.099%, 0.224%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하면서 경제 전문가 예상치 0.5%를 하회했다.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정부 지원을 더이상 받지 못하게 되면서 가계 소득이 감소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20만명에 육박하는 등 크게 늘어나면서 소비 지출이 얼어붙었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4분기가 약할 것이라는 첫번째 신호"라면서 "정부는 어떠한 형태로든 부양책을 전달하는 데 실패했고 지난 여름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결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높은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과 관련한 낙관론이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겼고, 이에 따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8개월 최고치까지 올랐다.

그러나 백신 출시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며 정부는 적어도 내년까지 새로운 부양책을 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0년물은 지난주 0.975%까지 올랐다가 이날 0.872%로 내려왔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차이는 70bp로 전장 대비 3bp 축소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여파와 싸우기 위한 비상 프로그램을 중단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경제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날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연준이 빠르면 12월에 1200억달러 규모의 월간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조정할 것이라는 시장의 추측을 과소평가하는 듯했다.

그는 "최근 미 국채 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것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며 여전히 차입 비용은 매우 수용적(accommodative)"이라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8일 20년 만기 국채 270억달러와 19일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120억달러 규모의 입찰을 진행한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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