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016년 초에 이은 신흥국 주식시장의 '2차 강세장'이 이미 진행 중인 모양새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3일 보도했다.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는 미국 대통령선거 불확실성 해소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이번 달 2016년 3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 시가총액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의 시가총액은 올해 3월 코로나19 사태 발 저점 이후 8조3200억달러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8개월 만에 시총이 2016년 초부터 2년 동안 이어진 강세장보다 많이 늘어난 셈이다. 2016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이 지수의 시총은 8조2700억달러 증가한 바 있다.
2016년 1월부터 강세를 연출한 신흥국 주식은 2018년 1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둘러싼 불안감에 상승세가 중단됐다. 당시 전문가 다수는 무역갈등이 진정되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수개월 늦어졌지만 적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실적 예상치를 상향 중이다. 통신에 따르면 해당 지수 기업들에 대한 실적 예상치 컨센서스는 11주째 상향되고 있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최장 기록이다.
분기 변동폭을 기준으로 MSCI 신흥시장 주가지수 3개 분기 연속 강세다. 그럼에도 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역대 평균 25배 대비 31% 저렴하다.
르네상스캐피털의 찰스 로버트슨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바이크람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자산일수록 회복도 빨리하는 법이라며, 투자자들은 내년 신흥시장과 프런티어마켓에서 모든 것을 사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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