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25일 네 번째 회의를 열고 후보자 선정을 논의했지만 끝내 합의에 실패했다.
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최종 후보자 2인 선출 문제를 논의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25 kilroy023@newspim.com |
추천위원인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과 똑같다"며 "야당 추천위원들이 최종적으로 동의 못 하겠다고 해서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 의미없다고 생각해 중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추천위는 세 차례 회의를 열고 후보 선출에 들어갔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의 비토권 행사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지난 23일 추천위 재가동을 요청하면서 이날 네 번째 회의를 열고 재차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여당은 기존 후보 10명에 대해 추가 논의를 한 뒤 최종 후보 2명을 정하자는 입장이었으나, 야당은 후보 재추천을 주장해온 상황. 이날 회의에서도 여야 추천위원들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다음 회의를 하지 않고 오늘 끝내기로 했다"며 "추천위를 계속 한다고 해서 동일한 결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천위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약 2시간에 걸친 논의 후 회의는 정회됐으나, 정회 중에도 위원들은 서로 의견교환을 나누는 등 최선을 다했다"며 "속개 후 최종 후보자 2인을 선출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했으나, 끝내 최종적인 의견조율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천위가 '빈 손'으로 끝나면서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같은 시간 공수처법 개정안 심사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었다.
민주당 소속 백헤련 간사는 소위 산회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 논의가 필요해 (공수처법 개정안은) 의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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