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규제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술 기업의 성장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5일 CNBC뉴스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레이 패리스 남아시아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규제 당국의 압력은 위험 요소지만 기술 부문의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이달 앞서 중국 당국은 주요 인터넷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독점금지법 초안 여러 건을 작성했다. 이 소식에 중국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이에 대해 패리스 CIO는 "초안은 다소 합리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을 것 같다"면서 "중국 대형 기술 기업들이 오프라인 시장 점유율을 확대함으로써 성장하는 장기적 추세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중국 기술 기업들이 소매와 건강관리, 교육 등의 오프라인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어 중국 경제의 강력한 성장세는 중국 기술 부문의 강력한 성장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대형 기술 업체로는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메이투안 등이 있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산업에 대해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MSCI 중국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순이익은 올해 2% 증가한 뒤 2021년 21%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실적 개선세로 중국 기업의 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크레디스트위스는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2%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7.1%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면서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은 내년 투자자들에게 점진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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