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유망품목 AI 리포트'를 오는 30일부터 시리즈로 발간한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원은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주요 58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인구, 수입액, 수입증가율, 점유율, 관세율, 규제, 수입통관지수, 국가리스크 등 9개 지표를 종합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한다. AI 시스템은 자동으로 데이터와 변수를 고려해 해외 시장에서의 한국산 제품 점유율을 산출하고 10대 유망시장도 선정한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세계 냉장고 10대 유망시장 [자료=무역협회] 2020.11.27 iamkym@newspim.com |
무역협회 최용민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AI 리포트로 글로벌 최신 트렌드와 유망 품목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무역업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연구원 홈페이지와 카카오플러스 구독채널, 이메일 등을 통해 매월 2~3회씩 AI 리포트를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0일 발표할 제1호 AI 리포트 주제는 '냉장고'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홈코노미(Home+Economy)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식재료 보관 등을 위한 냉장고 수요가 늘었고 이에 따라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냉장고 수출액은 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6.2% 증가했다.
AI가 9개 지표를 종합해 평가한 결과 냉장고 수출이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미국이 종합 83.6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프랑스(80.7), 인도(79.7), 스페인(79.4)이 뒤를 이었다.
미국은 상품무역 시 소요되는 비용을 지표로 나타낸 수입통관지수와 규제 부문에서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2019년 기준 냉장고의 대세계 수입이 50억 달러를 넘는데다 관세율도 낮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미국의 6~8월간 냉장고 수입증가율은 전체 품목 수입증가율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 냉장고의 점유율도 2018년 18%에서 2019년 22.6%, 2020년(1~9월 기준) 24.3%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이 가장 높은 멕시코산의 경우 2018년 점유율 63.4%에서 2019년 62.6%, 2020년(1~9월 기준) 57%로 하락하고 있다.
무역협회 도원빈 연구원은 "미국인들이 특히 냉장고 공간별 맞춤형 온도설정, 음성 제어 시스템인 스마트 어시스턴트,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아 국산 냉장고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한 품질과 편의기능 등을 강점으로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해 온 결과로 냉장고뿐 아니라 공기청정기, 컴퓨터 등 품목도 비슷한 전략으로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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