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최고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북한에 상주하고 있던 국제구호기구 관계자들이 평양을 대부분 떠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그라젤라 레이트 피콜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동아시아 담당 부대표는 지난 2일 북한에 남아있던 마지막 외국인 직원들이 평양을 떠났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10.07 chk@newspim.com |
피콜리 부대표는 "국제적십자 직원들이 북한에서 모든 과제를 끝마쳤고,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적십자사가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콜리 부대표는 또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현재 평양 사무소는 코로나19 관련 조치들로 제한적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북한적십자사에 대한 지원 및 관여는 이제부터 베이징 사무소에서 전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2일 평양 상주 유엔기구 직원을 포함해 40여명의 외교관과 구호기관 직원이 북한을 빠져나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평양에 남아있는 구호기관 외국인 직원은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 2명, 아일랜드 비정부기구 '컨선 월드와이드' 1명 등 총 3명이다.
한편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등급인 '초특급'으로 격상하고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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