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형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은 4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를 10일에 강행하면 지지율 30%대를 위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징계위를 취소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경질하라"며 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난공불락 같던 대통령 지지율 40%가 왜 무너졌겠나. 국민들이 아는 것"이라며 "영화 '윤석열 찍어내기'의 총감독이 대통령인데 아닌 듯 뒷짐만 지는 무책임에 대해 국민들은 화가 나는 것이다. '우리나라 대통령 맞아?'라는 느낌이 드는 것은 비단 저만이 아닐 것"이라고 질타했다.
[사진=박형준 페이스북] |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9%로 역대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3%p 상승한 51%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9%를 기록한 것은 두 차례로, 지난해 10월 셋째 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시기와 지난 8월 둘째 주 부동산 여론 악화 당시다.
박 전 위원장은 "이 와중에 대통령은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을 말한다. 이번 윤석열 직무배제가 완전히 '억지춘향식'이었다는 것은 행정 법원 판결과 감찰위 결론으로 분명해졌다"며 "이제 절차적 정당성을 어디서 확보하나. 징계위를 며칠 연기한다고 이미 엎질러진 물이 그릇에 담길 리 없다"고 단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어 "공정? 정권에서 고위공직자 배제 원칙으로 설정해 놓은 강남 다주택자를 검증도 안하고 임명하고, 그것도 이 정권이 기를 쓰고 막으려는 월성 1호기 사건 관련 피의자 변호인을 당연직 징계위원인 법무차관에 부랴부랴 임명하면서 공정이라는 말을 쓸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1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윤석열 찍어내기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는 지금껏 아무 상관없는 일처럼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해 왔다"며 "대통령 말대로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했다면 법원 판결문을 읽어보고 징계절차 중단을 지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결자해지를 해야 한다. 징계위를 취소하고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며 "검찰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을 위해, 진정한 검찰개혁을 위해 윤석열 총장의 거취는 그에게 맡겨 놓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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