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리며 정·관계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신모(55) 전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4일 신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17 pangbin@newspim.com |
검찰은 옵티머스 사모펀드 사건에서 금융감독원 관련 브로커로 활동한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 김모(59) 씨도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신 전 대표는 지난달 17일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올해 1~5월경 선박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임시 주주총회와 관련해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에게 제공할 금액을 부풀리는 등 거짓말을 해 3회에 걸쳐 10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올해 1월경 소액주주 대표에게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6억5000만원을 교부한 혐의도 있다. 지난해 10월~올해 6월에는 운전기사의 아내를 대한시스템즈 직원으로 허위 등재한 뒤 월급 명목으로 2900여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또 신 전 대표는 김 씨와 함께 올해 5월 금감원의 옵티머스 검사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김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신 전 대표는 옵티머스 내부에서 '신 회장'으로 불리며 로비스트들 중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신 전 대표는 김 대표 등에게 법조계와 정치계, 금융권 등 인사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사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얘기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 대표는 옵티머스 자금이 흘러 들어간 성지건설 횡령 사건과 관련해 김 대표 등에게 "옵티머스로 번지는 것을 내가 막았다"고 말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서 서울 강남 N타워 사무실 인테리어 비용, 차량 등을 지원받기도 했다.
뉴스핌 취재 결과 신 전 대표는 정·관계 로비뿐만 아니라 '옵티머스홀딩스 회장' 명함을 사용하며 사업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정황도 파악됐다. 옵티머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업의 핵심 키(key)는 신 옵티머스홀딩스 회장"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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