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 중 사망한 고(故) 이경호 당대표 부실장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경호 동지를 보내며'라는 글을 올리고 "이 사람아, 왜 거기 그렇게 있어? 영정 속의 자네는 웃고 있었네"라고 밝혔다.
[사진=이낙연 페이스북] |
이 대표는 "자네의 영정 아래서 나는 겨우 울음을 누르며 기도만 드렸네"라며 "자네 가족게도 드릴 말씀이 떠오르지 않았네"라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일하거나 각자의 생활을 하며 20년을 보냈네. 자네는 착하고 성실한 동지였네"라며 "좋은 날 보다 힘든 날이 훨씬 더 많은 세상살이. 자네에게는 더 그랬을 것이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 대표는 "나도 자네처럼 살가웠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을 뒤늦게 후회하네"라며 "자네가 깊게 깊게 사랑했던 고향땅으로 자네를 보내 드리네. 아프네. 따뜻한 고향에서 편안히 쉬시게. 자네와 함께했던 세월, 마음에 간직하겠네"라고 전했다.
이 부실장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옵티머스자산운용 관련 회사로부터 서울 종로에 있는 이 대표 사무실의 복합기 임대 편의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부실장은 지난 2일 검찰 소환 조사 도중 행방불명 된 뒤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경내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 부실장은 이 대표를 10년 이상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다. 지난 2014년 이 대표의 전남도지사 후보 당내 경선 때 당원 2만6000여 명의 당비 3200여만원을 대납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 1년 2개월을 복역한 바 있다. 이후 출소 4개월 만에 이 대표의 전남도지사 당시 정무특보로 임명돼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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