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과 미국이 인공지능(AI),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한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국과의 지속적인 표준 협력을 위해 AI, 양자기술 등 첨단산업 분야 양국 표준 전문가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0 한-미 표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표준화를 중점 추진하려는 인공지능, 양자기술,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의 표준화 현황을 공유하고 한-미 양국간 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상황으로 미국 전문가들은 영상으로 참가한 가운데 양국 시차를 고려해 오전에 기조강연을 발표하고 심야 세션에서는 기술세미나와 전문가 패널토의를 진행하는 순으로 열렸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4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인공지능 대학원 심포지엄 및 협의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2020.12.04 yooksa@newspim.com |
조바티아(Joe Bhatia) 미국 표준원(ANSI)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한-미 표준 협력이 한-미간 무역을 지원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며 "표준화가 전 세계 기업의 성장과 산업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미 양국 간 표준 협력의 중요성과 기술 공유 필요성을 강조하며 우리나라 기업의 표준 협력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정연욱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첫 기조강연을 맡아 한국의 양자기술 현황과 미래 전략을 소개하고, 양자기술의 공동 연구와 표준화 공조 방안과 한-미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인텔(Intel) 표준정책 이사이자, 정보기술(IT)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SO/IEC JTC1) 의장인 필립 웬블롬(Philip Wennblom)은 '미국의 기업 경쟁력과 표준'에 대해 발표했다. 정현석 유엘 코리아(UL Korea) 사장은 시험·인증을 통한 다양한 적합성평가 사례를 소개하고 적합성평가가 기술 혁신 지원과 무역을 촉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 기조 강연은 와엘 윌리엄 디압(Wael William Diab) AI 국제표준 기술위원회(ISO/IEC JTC1 SC42) 의장이 맡아 미국의 AI 표준화 전략과 한-미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기조 강연 이후 진행된 전문가 패널 토의는 심야 시간에 영상회의로 이뤄졌다. AI·양자기술·미래차 등 3개 분야로 나눠 양국 전문가들이 표준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승우 국표원 원장은 "미국은 글로벌 기술 강국으로 우리나라와 산업, 경제 등 여러 방면에서 긴밀한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자기술, 인공지능, 미래차 등 첨단산업 분야의 표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저탄소·탄소중립 분야로까지 표준 협력을 확대해 미국과 친환경 표준화 공조 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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