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보좌진의 코로나19 확진 은폐 의혹을 제기해 박병석 국회의장이 우려를 표했다.
유 의원은 9일, 2020년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의 자유발언을 통해 "민주당 보좌진의 코로나19 확진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고 공식석상에서 의혹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명확한 확인과 대처 없이 본회의가 강행되는데 추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까지 법적, 도의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유 의원은 "코로나19는 예방이 최선의 방역"이라며 "확인될 때까지 본회의를 열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이 민주당 보좌진 확진 은폐설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제기한 것이어서 파문이 일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이에 공식 해명했다. 박 의장은 "이같은 의혹이 제기돼서 의장은 사무처로 하여금 철저히 조사시켰고, 그런 사실이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며 "다시 의혹이 제기돼 이야기를 들었다는 국민의힘 보좌진과 함께 CCTV까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지금까지 국회 안전을 위해 심지어 의장이 음성 판정을 받았음에도 열흘 이상 국회에 나오지 못하도록 권고한 바 있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자가격리를 벌써 여러 차례 했다"며 "분명한 말씀을 드리고, 공식석상에서 이같은 말씀을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자당 의원총회에서 "지난 8일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농성 시위를 하고 있을 때 저희 보좌진이 서 있었는데, 우연히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통화한 내용은 민주당 보좌진이 코로나19 확진이 됐는데, 지금 신고를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고있다는 내용이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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