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결정할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가 시작됐다. 법무부는 시작 전부터 징계위원 비공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법무부는 10일 오전 10시40분경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과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0일 오전 윤 총장의 변호를 맡은 이석웅 변호사(왼쪽)와 이완규 변호사가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법무부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2.10 dlsgur9757@newspim.com |
다만 윤 총장은 징계위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 혐의자가 심의기일에 나오지 않을 경우 서면 심의를 통해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앞서 추 장관은 이날 오전 9시3분경 법무부에 출근했다. 추 장관은 '공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됐는데 이에 대해 하실 말씀은 없는가'란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윤 총장 측은 위원장에서 배제된 추 장관이 징계위에 나올 경우 퇴장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연직 위원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오전 6시 전부터 법무부로 출근해 징계위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9시52분 경 윤 총장 측이 증인으로 신청한 손준성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판사 사찰 문건 압수수색 과정에서 부당성에 대해 말할 것인가'란 질문에 입을 꾹 닫았다.
오전 10시7분 쯤에는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2부장 검사(전 대검 형사1과장)가 출석했다. 박 검사 역시 윤 총장이 신청한 증인이다. 그는 '채널A 사건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느꼈나', '징계위에서 오늘 어떤 말씀 할 것인가' 등 질문에 묵묵부답했다.
곧이어 윤 총장의 특별변호인인 이완규 변호사가 이석웅, 손경식 변호사와 함께 법무부에 도착했다.
이 변호사는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가 부당하다는 점에 대해 최선을 다해 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로부터 (징계위원) 명단 공개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답변을 못 들었다"며 "감찰 기록도 윤 총장에게 불리하게 인정될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이 빠져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증인 채택 관련에 대해선 "미리 신청한 3명은 (징계위에) 올 것이고 추가로 신청한 분들은 연락을 못 드렸다"며 "오늘 결정되면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징계위원 중에는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과 안진 전남대 법전원 교수가 포착됐다. 검사 위원 중에는 신성식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전 10시34분경 청사로 들어갔다. 또 다른 검사 위원 중에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무부는 이른 아침부터 징계위 진행에 대해 비공개 방침을 세우고 보안에 신경을 기울였다. 법무부는 징계위가 열리는 청사 1동 출입구를 막고 외부인을 통제했다. 한편 법무부 앞에는 추 장관을 응원하는 꽃다발이 배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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