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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팬데믹 '블랙스완'의 날개가 덮어버린 올해...2021년 8대 리스크는?

기사등록 : 2020-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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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15일 오후 5시2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5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내년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회복, 회사채 랠리, 미달러 약세, 그리고 증시 랠리가 대세 전망으로 굳어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시장 분위기가 들뜨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2020년 리스크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꼽은 시장 전문가는 전혀 없었던 것처럼, 내년에도 블랙스완이 등장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파리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프랑스 파리에서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사태에 따른 일자리 축소에 반대하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2020.09.17 kckim100@newspim.com

블랙스완(black swan)은 발생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사건이나 사태를 의미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에릭 로버트센은 '연례 금융시장 서프라이즈 보고서'에서 2021년 8대 리스크를 정리했다.

지난해 거의 모든 전문가가 제로 금리 가능성을 배제할 때, 로버트센은 2020년이 시작하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와 더불어 중앙은행들의 자산매입 확대로 인한 온스당 2000달러 금값을 점친 바 있다. 그는 또한 올해 미국 S&P500 주가지수가 20% 급등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우선 로버트센은 아래 열거할 8대 리스크를 모두 능가하는 서프라이즈로 백신 공급 차질을 꼽았다. 내년의 희망찬 전망은 대부분 코로나19 백신이 원활히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외 첫 번째 리스크로는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승리해 상원을 탈환하는 것이 꼽혔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증세와 기술 부문을 겨냥한 규제 변화가 현실이 된다. 로버트센은 이로 인해 기술주가 폭락하고 공급 우려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리스크로는 미국과 중국 간 갑작스러운 관계 개선이 꼽혔다. 중국이 자국 기업과 소비자의 구매력 강화를 위해 위안화 절상에 동의하면 위안화는 미달러당 6위안까지 절상될 수 있다.

세 번째 리스크는 통화 및 재정적 경기부양에 힘입어 한 세기 만에 가장 강력한 경제회복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과 주식 트레이더들은 실물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기회를 잡기 위해 구리와 같은 상품시장으로 대거 몰려들 수 있다. 로버트센은 이로 인해 구리 가격이 50% 폭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네 번째 리스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균열이다. 산유국들이 극도로 악화된 재정 상태를 만회하기 위해 산유량 쿼터제를 무시하고 OPEC 협력이 붕괴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다.

다섯 번째 리스크는 유럽의 재정적 경기부양 실패다. 유럽은 재정적 경기부양이 실패할 경우 중앙은행이 나설 여지가 많지 않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미 제로금리 카드를 써버렸고 대차대조표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한다. 로버트센은 이로 인해 유로가 내년 중반 미달러 대비 1.06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섯 번째 리스크는 미국 재무장관이 강달러 정책을 버리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금융 여건을 완화하기 위해 구두 개입으로 달러 하락을 유도한다면 달러는 15% 추락할 수 있다.

일곱 번째 리스크는 신흥시장 채권 디폴트 및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다. 회사채 디폴트는 처음에는 눈치채지 못할 정도 수준으로 시작된 후 국유기업으로까지 홍수처럼 확산돼 신흥국들의 연쇄 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로버트센은 이로 인해 신흥국 증시가 내년 2분기까지 30% 폭락하며 2013년 이후 최악의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여덟 번째 리스크는 바이든 차기 대통령의 실패다.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 간극을 좁히는 데 실패하고 각종 시위와 사회적 소요로 인한 압박을 견디다 못해 바이든이 대통령직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떠넘기고 사임한다면 미국 증시는 급격한 조정을 겪게 되고 미달러 하락세는 더욱 급격화될 것이라고 로버트센은 예상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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