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보험사들이 빅데이터 판매, 전산시스템·소프트웨어 대여, 광고대행, 건강관리서비스 등 다양한 부수사업을 신청,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산업의 미래 성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 미래 먹거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들이 신청한 부수업무는 28건이다. 2019년은 6건, '18년은 10건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전날(15일)부터 신용대출 주선업무를 진행한다. 계열사 및 제휴사 등을 통해 신용대출을 소개하고 수수료 수익을 내기 위해서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신용대출이 필요한 고객에게 관련 내용을 안내하기 위해 부수업무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먹거리 찾아라..보험사 부수업무 신청 급증 2020.12.16 0I087094891@newspim.com |
현재 개인고객 대상 대출 주선업무를 진행하는 곳은 미래에셋생명 이외에 삼성·농협·신한·오렌지라이프 등 생명보험사와 흥국화재 등이다. 이들 보험사는 계열사와 시너지를 위해 대출 주선업무 관련 부수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올해 부수업무를 가장 많이 신청한 항목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문 및 데이터셋 판매' 업무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오렌지라이프·KB손보 등 5개 대형보험사가 신청했다. 계약자의 비식별건강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광고대행업무'의 경우 오렌지라이프·흥국화재·하나손보·캐롯손보 등 4개 보험사가 신청했다. 대출주선업무와 마찬가지로 계열사 상품을 홈페이지 등에 소개 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이외 '전산시스템 또는 소프트웨어 판매·대여업무'는 한화생명·푸르덴셜생명·롯데손보 등이 신청했다. 자사의 보험시스템 일부를 계열사나 자회사에 이식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등의 문제로 향후 보험산업의 성장성이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각 보험사들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부수업무를 신청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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