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민주당 총선 승리를 견인한 코로나19 방역, 이른바 'K방역'에 대한 피로감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역풍이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7명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0.9%p 내린 29.9%로 조사됐다. 30%대로 회복한지 한 주 만에 다시 20%로 내려앉은 셈이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0.4%p 내린 31.2%로 조사됐다. 이어 국민의당이 7.8%, 열린민주당 7.0%, 정의당 3.4% 순이었다. 무당층은 17.3%다.
민주당 지지도는 호남 민심이 뼈 아팠다. 광주를 비롯한 전라도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13.8%p 내렸다. 앞서 호남 의원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가 미진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공수처법이 통과된 이후에도 호남 민심은 여전히 싸늘했다.
이를 두고 호남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호남은 이기는 정당에 투표를 해왔다"라며 "아직 끝나지 않은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코로나19 관리 등이 겹친 것에 대한 경고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부산·울산·경남(PK)와 20대, 30대, 진보층에서는 올랐지만 호남과 남성, 70대 이상, 40대에서는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대구·경북(TK)와 인천·경기, 충청권, 60대에서 올랐다. 반면 PK와 서울, 50대, 진보층, 보수층에서는 내렸다.
이번 주중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142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7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 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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