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17일(현지시간) 내년 미국과 중국,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신흥국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는 전망을 밝혔다.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는 이날 한국투자공사(KIC)가 주최한 제32차 뉴욕 국제금융협의체 세미나에서 '블랙록의 2021년 글로벌 투자 전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파일 블랙록 글로벌 최고투자전략가. [사진=뉴스핌/화상회의 캡처]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파일 전략가는 "내년에는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경제활동 재개를 가속화하고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을 고려,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이라면서 주식 등 위험자산이 "새로운 최고점애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1년엔 완만한 물가 상승과 함께 위험자산 투자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일 전략가는 특히 미국 증시에 대해선 "기술주와 헬스케어주와 같이 장기적 성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우량기업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양호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파일 전략가는 이밖에 중국 경제는 코로나19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글로벌 제조업과 무역의 반등에 힘입어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마찰로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심화되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중국의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파일 전략가는 또 중국 이외에도 "한국과 대만 등 동아시아 신흥시장이 글로벌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이 지역에 투자가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블랙록도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일본을 제외한 한국, 대만 등 신흥시장 주식 비중 확대에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유럽과 일본 지역 주식과 실질 수익률 하락이 전망되는 미국 등 선진국 국채 비중은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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