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NH농협금융지주가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취임으로 공석이 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은 이르면 24일 진행될 심층면접(인터뷰)를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CI=NH농협금융지주] |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이날 오전 차기 회장 후보를 추리기 위한 제4차 회의를 진행했다.
임추위는 이날 숏리스트(압축후보군)에 대한 심사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임추위는 이번 차기 회장 선임에 있어 관(官)피아 논란이 불거진 점에 부담을 느껴 이날도 후보자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임추위는 앞으로 2~3번의 회의를 거쳐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내규상 경영승계절차가 시작된지 40일 내에 단일 회장 후보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김광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한 점을 감안하면 늦어도 다음 달 6일까지는 후보 선정을 확정지어야 한다.
때문에 오는 24일 진행되는 심층면접(인터뷰) 직후에 최종 후보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의 후보자 비공개 방침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농협금융은 관례상 관료 출신이 회장직을 맡아왔다. 초대 신충식 회장을 제외하고 2대 신동규 회장, 3대 임종룡 회장, 4대 김용환 회장, 5대 김광수 회장까지 모두 경제관료 출신이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정은보(행시 28회)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진웅섭(행시 28회) 전 금융감독원장이다. 서태종(행시 29회)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임승태(행시 23회)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관료 출신 중 단일 회장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농협금융의 경우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정부 입김이 가장 영향력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임추위 회의에는 사외이사 4명(이준행·이진순·이기연·박해식)과 비상임이사 1명(정재영 낙생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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