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로 확산하고 있는 서울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수가 792명으로 증가했다. 전국 교정시설 확진 인원은 총 837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는 30일 0시 기준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 인원은 총 79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6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북북부제2교도소는 동부구치소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됐다. 이송될 확진자는 500명 안팎의 경증 환자로 알려졌으며, 기존 수감자의 이송 문제 등으로 동부구치소 확진자의 정확한 이송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사진은 2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누적 확진자 520명이 발생한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구치소의 모습. 2020.12.26 dlsgur9757@newspim.com |
법무부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직원 21명, 수용자 409명, 경북북부제2교도소 345명, 서울남부교도소 16명, 강원북부교도소 1명 등이다.
전국 교정시설 확진 인원은 전일 대비 37명 증가한 837명으로 집계됐다. 직원 39명, 수용자 798명(출소자 포함) 등이다.
법무부는 이날 동부구치소 직원 및 수용자 1830여명에 대한 4차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인 29일 오후 2시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한 현황을 보고 받고 교정시설 내 대응 실태를 점검했다.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32일만이다.
동부구치소는 지난 11월 27일 직원 1명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다 800명에 육박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단일 시설 규모로는 최대 수치다.
여기에 동부구치소 확진자 중 첫 사망 사례까지 알려지면서 법무부의 방역 대처 미흡과 책임 소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사망자는 '굿모닝시티' 분양 사기 사건 주범인 윤창열 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씨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 23일 2차 전수 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다음날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외부 치료시설로 이송됐으나 27일 사망했다. 윤 씨는 혈액투석 환자로 당뇨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부구치소의 한 재소자가 '손피켓'을 통해 구치소 내부 상황을 알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추 장관이 방문하기 전인 29일 오전 9시경 한 남성이 동부구치소 창살 밖으로 손을 흔드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가 내민 A4 용지엔 '살려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질병관리본부 지시, 확진자 8명 수용', '서신(편지) 외부 발송 금지' 등의 내용이 자필로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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