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20년 마지막 거래일 약보합을 나타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예상밖 감소를 나타낸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른바 코로나 지원금 2000달러 상향 조정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에 시선을 고정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요국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한편 2021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장단기 수익률 스프레드를 나타내는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을 연출했다.
31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75bp(1bp=0.01%포인트) 소폭 내리며 0.919%를 나타냈다.
장기물인 3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1.6bp 하락하며 1.646%를 나타냈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 스프레드는 79.2bp로 좁혀졌다.
미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3월 저점에 비해 일제히 상승했지만 연초에 비해 10년물이 100bp 가량 떨어졌고, 30년물 역시 70bp 이상 하락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치 매코넬 미 공화당 원내대표가 1인당 600달러로 결정된 코로나 지원금을 2000달러로 인상하는 방안에 거부 의사를 고집하고 있다.
지원금 인상에 따른 2021년 실물경기의 강한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던 투자자들은 다소 실망스럽다는 표정을 보였다.
경제 지표는 예상밖 호조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78만7000건으로, 2주만에 감소했다.
씨티그룹의 빌 오도넬 채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의 예상밖 개선이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부추겼다"며 "다만, 국채시장의 거래량이 평소의 35%에 그치면서 가격 반응이 미지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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