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새해 첫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연말 대비 소폭 하락한 3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희생자 김모군에 대한 막말 등으로 논란이 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공식 임명한 것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8일에서 31일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0.1%p 내린 36.6%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0.2%p 오른 59.9%였으며 '모름/무응답'은 지난 조사와 동일하게 3.6%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3.3%p로 오차범위 밖이다. 지난 조사 대비 긍·부정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 조사에서는 긍·부정 격차가 22.9%p였다.
[사진=리얼미터] |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긍정평가가 하락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부정평가 40.8%를 기록한 광주·전라를 제외하고는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60%를 돌파했다.
대구·경북은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상승한 결과가 나타났다. 상승폭도 9.2%p에 달했다. 다만 대구·경북 역시 다른 권역과 마찬가지로 부정평가가 64.1%를 기록하며 긍정평가와 큰 폭의 차이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각각 4.1%p와 1.0%p로 미미했고, 긍정평가(각각 39.6%, 37.7%) 대비 부정평가(각각 58.3%, 59.3%)가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도 무직과 학생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했다. 무직에서는 무려 11.2%p나 긍정평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직과 학생에서도 긍정평가(각각 36.7%, 35.4%)가 부정평가(각각 56.2%, 60.3%)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조사 기간 있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 ▲법무부 장관에 박범계 의원 및 환경부 장관에 한정애 의원 내정 등 인사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체 4만 620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응답률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