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하이닉스가 기본급의 100%에 해당하는 생산성 격려금(PI)을 임직원에게 지급한다.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목표 생산량에 도달한 것에 따른 보상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곧 지급 여부가 결정될 초과이익분배금(PS)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임직원에게 오는 7일 PI를 지급하겠다고 공지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SK하이닉스는 1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 목표 생산량에 달성할 경우 PI를 지급한다. 지난 2013년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해 한 차례 지급이 되지 않았을 뿐, 그 외에는 매년 상·하반기에 지급됐다. 다만 지난해 7월 이후 입사자들의 경우 입사 월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PI는 중대한 변수가 없다면 기본적으로 지급되는 항목인 만큼, 회사 안팎의 관심은 PS 지급 여부에 쏠린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지난 2018년 매출액 40조4451억원,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거둬 기본급의 1000% PS와 특별기여금 500%를 지급한 바 있다. 상·하반기 지급됐던 PI를 합치면 총 1700%가 제공됐다.
이후 지난 2019년에는 실적이 악화하면서 PS를 지급하지 않았다. 대신 특별기여금으로 기본급의 400%를 지급했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매출액 26조9907억원, 영업이익 2조7127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1조4152억원, 영업이익 4조9187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된 수치다.
이에 회사 안팎에서는 PS 지급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지만, 실제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 SK하이닉스는 EVA(영업이익에서 법인세, 금융, 자본비용 등을 제외한 금액)를 PS 산정 기준으로 한다. 영업이익 외에 따져봐야 할 비용이 많다는 얘기다.
한편 삼성전자도 지난달 말 직원들에게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지급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과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에 최대치인 기본급의 100%,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부문에는 75%를 지급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이달 말 초과이익성과금(OPI·옛 PS)도 지급할 예정이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연봉의 50%까지 책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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