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동부구치소 코로나19 집단 감염 책임을 물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겠다는 국민의힘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성과 품격을 내던진 고발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꼬집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동부구치소발 집단 감염 초기 대응은 비판할 수 있는 일이지만 고발은 검찰을 끌어 들여 보복 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며 "국민의힘이 정치의 사법화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추 장관 아들 병역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 등 추 장관에 대한 '묻지마 고발'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국회에서 정치로 해결해야 할 일들과 국정운영 사안까지 검찰 고발장을 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1.01.07 kilroy023@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이어 "정치와 행정 영역 판단을 법원에 넘기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며 "국회가 스스로 국회 역할을 제한하고 정치 영역을 축소시키는 것은 아닌지 한번 돌이켜 봤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6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서울동부구치소 방역관리를 하지 않아 확진자가 1000명이 넘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데 따른 책임 소재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 정직 2개월 징계를 강행한 혐의로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별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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