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7일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들이 이란 남부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억류돼 있는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선원들의 안전을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이란 정부의 한국 선박 억류 사건 직후 급파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6일 '한국케미호' 한국인 선원 1명을 대표로 만나 선원들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인 등 20명이 승선했다.
[호르무즈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 유조선 선박 '한국케미호' 2021.1.4 kebjun@newspim.com |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앞으로 억류 선원들과 추가로 면담을 진행하면서 국내에 있는 가족과 통화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등 영사 조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한 이란 사업 당국, 항만 기관 등과도 접촉해 억류 문제를 신속하게 풀기 위해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외교 소식통은 "기본적으로 해당 선박 선원들의 건강과 안전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선원들 의견을 계속 들으면서 필요한 영사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 한국을 출발한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한 정부 실무대표단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쯤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된다.
대표단은 이란 외교부 등을 만나 한국 선박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규제 위반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관련 사법절차가 진행될 경우 선원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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