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13일 개인 명의 담화를 통해 남측 합동참모본부를 비난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남조선 합동참모본부가 지난 10일 심야에 북이 열병식을 개최한 정황을 포착했다느니, 정밀추적중이라느니 하는 희떠운 소리를 내뱉은 것은 남조선 당국이 품고 있는 동족에 대한 적의적 시각에 대한 숨김없는 표현이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
김 부부장은 "우리가 수도에서 그 누구를 겨냥하여 군사연습을 한것도 아니고 그 무엇을 날려보내려는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목을 길게 빼들고 남의 집안동정을 살피느라 로고하는가 하는 것"이라며 "하여튼 그 동네사람들은 참으로 리해하기 힘든 기괴한 족속들이다. 세상사람 웃길짓만 골라하는데 세계적으로 처신머리 골라할줄 모르는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머저리들"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그렇게도 할 일이 없어 남의 집 경축행사를 정밀추적하려 군사기관을 내세우는가…?"라며 "언제인가도 내가 말했지만 이런것들도 꼭 후에는 계산이 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담화를 통해 김여정의 당 직책은 종전 당 제1부부장에서 부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개인명의의 대남 비난담화를 발표하면서 정치적 역할에는 크게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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